프랫은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내러티브의 해석과 적용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용한 저술을 남겼다. 그가 출판한 저술의 이름은 『그분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주셨다: 구약 내러티브에 대한 성경 신학도의 안내서』(He Gave Us Stories: The Bible Student's Guide to Interpreting Old Testament Narratives; 1993)이다. 한국어판은 『복음주의신학 관점에서 본 구약의 내러티브 해석』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프랫은 먼저 구약 내러티브를 해석하기 전에 해석자의 준비사항으로 “신앙생활(성화, 재능, 소명)”과 “공동체 내에서 상호작용의 중요성,” “해석의 3단계(주제 분석, 역사 분석, 문예 분석)”를 제1부에서 논한다.
제2부에서는 내러티브 분석의 기본 요소인 인물들과 인물 묘사, 장면 묘사, 개별 에피소드의 구조, 큰 내러티브의 구조, 저자와 독자 등을 논하고 있다. 프랫의 연구의 강점은 내러티브 구조의 분석에 있다고 본다. 특히 본연구의 목적의 관점에서 본다면 프랫의 연구는 대단히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프랫은 내러티브 플롯을 “극적 해결의 전형적 양식들”이란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그는 ‘문제와 해결’로 구성된 두 단계 모델, ‘문제, 전환점, 해결’로 구성된 삼 단계 모델, ‘문제, 상승운동, 하강운동, 해결’로 구성된 네 단계 모델, ‘문제, 상승운동, 전환점, 하강운동, 해결’로 구성된 다섯 단계 모델로 분류하여 내러티브 플롯을 다루고 있다. 이들 모델들은 성경 내러티브의 다양한 형태를 분석하는데 매우 유용하리라고 본다. 여기까지 말한 것은 개별 에피소드들의 구조를 논한 것이다.
이제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함께 연속해서 더 큰 내러티브를 형성하는 경우에는 에피소드들 간에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배치되어 있다. 프랫은 에피소드들의 관계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단편 모음 배치”는 에피소드들 간에 별 연관성이 없이 배열된 경우이다. 에피소드들 간에 구조적 평행이나 드라마의 통일성이 없는 경우이다. 둘째, “병행 배치”는 에피소드들 간에 아주 근접한 유사성은 존재하지만 하나의 통일된 극적인 구조를 갖고 있지 않는 형태이다. 세 번째, “극적 기사 배치”는 내러티브의 큰 단위들이 개별 에피소드들처럼 통일된 극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경우이다. 극적 기사 배치에는 ‘문제와 해결’이라는 두 에피소드 단계가 있고, ‘문제, 전화점, 해결’로 구성된 세 에피소드 단계가 있고, ‘문제, 상승운동, 하강운동, 해결’의 구조로 된 네 에피소드 단계가 있고, ‘문제, 상승운동,전환점, 하강운동, 해결’로 구성된 다섯 에피소드 단계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프랫의 연구의 또 다른 강점은 대부분의 문학적 접근이 역사비평이라는 장벽 때문에 저자의 의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프랫은 롱맨처럼 저자, 텍스트, 독자의 중요성을 모두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저자의 의도를 내러티브에서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서들까지 가르쳐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랫의 연구의 강점은 내러티브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구한 결과를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3부에서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다. 적용 시에 유념해야할 “시대적인 차이에서 오는 조정,”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조정,” “개인적인 차이에서 오는 조정”으로 분류하여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의 목적이 내러티브의 설교적 적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랫의 연구는 본 연구를 위해 크게 기여하리라고 본다.
(김진규, <구약성경에서 배우는 설교 수사법>에서 인용; 각주 정보는 저서 참조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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