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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맨의 『성경해석에 대한 문학적 접근들』

복음주의 진영의 구약학자 중에서 내러티브를 포함한 문학적 접근을 시도한 선구적인 글이 1987년도에 당시 웨스트민스터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교수였던 롱맨에 의해 집필되었다. 롱맨이 집필한 책은 “현시대 해석의 기초 시리즈” 중에 하나로서 『성경해석에 대한 문학적 접근들』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이론을 다루고 있고 후반부에는 그 이론을 적용하고 있다. 이론편에서 롱맨은 저자 중심의 이론들, 텍스트 중심의 이론들, 독자 중심의 이론들, 해체주의 접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들을 역사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이어서 문학적 접근법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면과 함정들도 논하고 있다. 문학적 접근의 긍정적인 기여는 “성서문헌의 관례”를 드러내고, “전체의 텍스트”를 강조하고, “독서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롱맨은 문학적 접근을 옹호하지만 이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서 벗어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성경해석에 있어서 저자, 텍스트, 독자의 중요성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성경문헌의 역할을 역사적, 신학적, 찬양적, 교훈적, 심미적, 여흥적인 관점을 모두 포괄하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롱맨이 강조하고 있는 점은 성경의 문학적 접근이 반드시 성경의 역사성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롱맨은 산문체를 분석하면서 장르의 문제를 먼저 다루고 있고, 이어서 내러티브 역학의 다양한 면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독자, 암시된 저자/암시된 독자, 해설자/수화자, 관점, 인물, 플롯, 배경을 내러티브 역학의 관점에서 다룬다. 문체와 관련하여 반복, 생략법, 아이러니, 대화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본 연구와 관련하여 롱맨의 “성경 내러티브의 구조”에 대한 도식은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이 도식을 보면 내러티브 플롯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플롯의 흐름은 “액션의 시작” --> “갈등의 유발” --> “갈등의 고조” --> “클라이맥스” --> “갈등의 해결 시작” --> “갈등의 해결” --> “액션의 종결” 순서이다. 이 모델은 내러티브 분석에 유용할 것이다.

듀엘(D. C. Deuel)은 롱맨이 어거스틴의 말을 인용하면서 성경의 문학성이 현시대의 문학들에 비하여 열등하다고 평가한 것은 불필요한 평가라고 본다. 그는 쿠걸의 견해를 인용하여 성경의 문학성은 성경과 동시대의 문학들과 비교 평가해야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김진규, <구약성경에서 배우는 설교 수사법>에서 인용; 각주 정보는 저서 참조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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