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초록>
창세기 1-2장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의 생명과 모든 생태계의 생명을 창조하신 창조주로 계시하고 있다. 그런데 창세기 3장에는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과 동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가 어떻게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가를 묘사하고 있다. 창세기 3장은 창세기 2장 17절에서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금령이 어떻게 아담과 하와의 삶에 성취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은 먼저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생명과 관계된 개념들이 나오는 구절들을 문맥 속에서 주석을 하였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19절), “하와”라는 이름(20절),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14절), “생명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22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15절), 타락 후 인간의 심리적 변화와 하나님의 심판(창 3:7-19) 등의 구절들을 분석하였다.
이들 구절들을 분석한 후에 데이터를 종합하여 창세기 3장에 나타난 생명의 개념을 정의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내린 생명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1) 육체적 죽음과 대립된 개념으로서의 육체적 생명을 의미한다. (2) 영적인 죽음과 대립된 개념으로서의 영적인 생명을 의미한다. (3) 영생은 하나님과 살아있는 관계를 의미한다. (4) 생명은 죽음 자체의 반대 개념일 뿐만 아니라, 타락의 결과 생긴 것들을 원래의 창조의 질서대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창조자요, 생명의 수여자요, 생명을 취하시는 분이시다. 창세기 3장에 의하면,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육체적 생명뿐만 아니라 영적 생명까지 잃게 되었다. 타락의 결과 동물도 생명을 잃게 되었고(창 3:14), 식물을 포함한 생태계도 함께 죽음의 그늘 아래서 고통하게 되었다(창 3:17).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으시고 여자의 후손(메시아)을 통하여 인간의 생명을 다시금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감격스러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창세기 3장에 나타난 생명의 개념", 「개혁논총」 제20권 (2011.12.31.), 1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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