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적 해석과 모형론적 해석이 어떻게 다른가?

앞의 글에서 알레고리적 성경해석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이를 알레고리 장르와 혼동하지 말길 바란다; 앞의 글 참조). 반면에 모형론적 해석은 정당한 성경해석 방법이다.


적어도 3가지 면에서 모형론적 해석은 알리고리적 성경해석과 다르다. 다음 3가지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이 나오면 모형론적 해석에 속한다.


1) 저자의 의도가 있는가? 2) 역사성이 있는가? 3) 패턴의 일치가 있는가?


1. 모형론적 해석에는 저자의 의도가 드러난다.


예를 들면, 유월절 사건과 십자가 사건을 비교해보면 하나님의 의도하신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왜 하나님께서 유월절에 양/염소를 잡고,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으로 이스라엘 장자들을 살아나게 하셨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자의 죽음에서 제외'라는 말씀 한 마디면 해결될 문제를 왜 이런 복잡한 의식을 통해서 해결하셨을까? 여기에는 하나님의 의도하신 뜻이 들어가 있다.


유월절날 어린 양/염소를 잡아서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으로 이스라엘 장자가 죽음에서 살아났다. 이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그의 보혈을 통해 죄로 말미암아 죽을 우리가 살아나게 될 것을 미리 보여준다. 유월절 사건은 십자가의 구속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님의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반면에 알레고리적 해석은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의미를 집어넣은 것이다. 앞에서 다룬 어거스틴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해석을 보자.


강도 만난 자는 아담으로, 예루살렘은 하늘의 도성으로, 여리고를 달(도덕성의 상징)로, 강도들을 마귀와 그에 속한 천사들로 본다. 그리고 마귀와 그에 속한 천사들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들고 그래서 영적으로 반쯤 죽게 함으로써 그에게서 불멸성을 빼앗아 버린 것으로 이해한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구약성경을, 사마리아인은 그리스도를, 짐승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심으로써 입은 육체를, 여관은 교회를, 여관집 주인은 사도 바울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이런 알레고리적 해석은 저자가 의도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해석은 자의적으로 꿰어 맞추기식 성경해석이다.


2. 모형론적 해석에는 역사성이 있다.


유월절 사건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일어났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역사적 사건이었고, 이의 대형(antitype)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도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위의 어거스틴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는 역사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비유의 내용과 지칭대상 간의 어떤 역사적 연결점도 찾을 수 없다.


3. 모형론적 해석에는 일정한 패턴의 일치가 있다.


유월절 사건의 어린 양의 죽음과 피를 통해 장자가 죽음에서 구원을 얻게 된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의 보혈을 통해 죄인이 구원을 얻게 된 것 사이에 패턴이 일치한다.


속죄제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속죄양의 죽음과 피 바름을 통해 죄인이 죄 용서 받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죄인들이 용서 받은 것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


유월절 사건이나 속죄제 규정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사역 사이에는 일정한 패턴이 드러난다. 이것이 모형(type)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반면에 어거스틴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해석에는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없다. 모든 요소들을 인위적으로 꿰어 맞춘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이 알레고리적 해석의 문제점이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모형론적 해석도 너무 세부적인 사항까지 매칭 포인트를 찾으면 알레고리적 해석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모형론은 구약의 사건, 인물, 제도 등에 나타나는 가장 핵심적인 패턴을 파악하여 모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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