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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서 배우는 설교 수사법

책소개 (간략)

구약성경 자체의 수사법이 현대 설교에 살아나다!


현대 설교학자들은 설교에 있어서 수사학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학 이론을 도입하고 있다. 설교학자들이 주로 도입하는 수사학 이론은 고전수사학 이론들이다.

저자가 본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점은 성경 자체가 고전수사학 전통과는 다른 상당한 수사기법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를 설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특히 구약 히브리 문헌들은 그 자체로 독특한 수사법을 갖고 있다. 이들 히브리 성경기자들이 활용했던 수사기법을 파악하여 설교에 적극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저술 목적이다.

제1부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문체들을 수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고전수사학의 전통으로부터 내려오는 수사학의 관점에서 히브리 성경기자들의 수사법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구약성경은 고전수사학 전통과는 차원이 다른 독특한 내러티브와 시(詩) 문체의 특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제2부는 구약 내러티브의 특성 중에 플롯의 강점을 설교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집중 연구하였다. 내러티브 플롯의 서설, 갈등의 시작, 갈등의 고조, 클라이맥스, 전환점, 해결, 결론 구도는 독자로 하여금 서스펜스를 느끼게 만들고, 주의를 집중케 하며, 청중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수사적 장치이다. 히브리 내러티브의 수사적 장치를 설교에 도입한다면 청중들로 하여금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진한 감동의 현장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제3부는 히브리 시(詩)의 문예적 특성인 그림 언어와 대구법의 설교적 적용 방안을 연구하였다. 성경 속의 그림 언어의 해석 방법, 작동 원리, 그림 언어 사용 방법, 현대 문화 속 그림 언어의 효과적인 탐색 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설교에 생동감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비법을 소개한다. 대구법이 주는 강조·강화 원리에 대한 연구는 설교에 신선한 감동과 감화를 자아낼 수 있는 이론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 특기 사항: 이 저서는 2014-2017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과제번호: 2014S1A6A4027097).

책 소개 (세부적)

현대 설교학자들은 설교에 있어서 수사학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학 이론을 도입하고 있다. 설교학자들이 주로 도입하는 수사학 이론은 고전수사학 이론들이다. 저자가 본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점은 성경 자체가 고전수사학 전통과는 다른 상당한 수사기법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를 설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특히 구약 히브리 문헌들은 그 자체로 독특한 수사법을 갖고 있다. 이들 히브리 성경기자들이 활용했던 수사기법을 파악하여 설교에 적극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저술 목적이다.


본서는 먼저 구약성서에 나타난 문체들을 수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고전수사학의 전통으로부터 내려오는 수사학의 관점에서 히브리 성경기자들의 수사법을 분석하였다. 오경과 역사서들에 나타난 주도적인 문체인 ‘내러티브’를 수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가? 시가서와 선지서의 주도적인 문체인 ‘그림 언어’와 ‘대구법’을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가? 본서의 제1부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고전인 『시학』에서 희극과 비극을 분석하면서 원시적인 형태의 내러티브 플롯 구조를 제시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이미 그림 언어와 대구법의 수사학적 효용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히브리 성경의 수사법은 고전수사학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제2부와 제3부에서 히브리 성경의 수사학적 독특성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제2부에서는 히브리 내러티브의 특성을 분석하면서 설교적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 연구의 목표였다. 히브리 내러티브의 플롯 구조는 고전수사학에서 연설의 분석에 사용한 방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팍스(Fox)가 말한 대로 히브리 성서 자체의 독특한 수사학적 전통이 있다. 고전수사학의 세 가지 수사의 장르(법정, 정책, 칭찬 연설)는 히브리 내러티브의 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전통이다. 히브리 내러티브 플롯의 서설, 갈등의 시작, 갈등의 고조, 클라이맥스, 전환점, 해결, 결론 구도는 독자로 하여금 서스펜스를 느끼게 만들고, 주의를 집중케 하며, 청중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수사적 장치이다. 히브리 내러티브의 수사적 장치를 설교에 도입한다면 청중들로 하여금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의 현장으로 이끌 수 있다. 제2부의 마지막엔 예수 그리스도, 폴 보든(Paul Boden), 백동조의 설교 사례 분석을 통해 내러티브 설교의 유용성을 검증하였다.


제3부에서는 히브리 운문체의 문예적 특성인 그림 언어와 대구법의 설교적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였다. 이 두 가지 운문체 수사법은 이미 고전수사학 이전 시대부터 연설에서 이의 유용성을 강조해왔다. 그림 언어와 대구법의 중요성 자체는 이미 고래로부터 입증된 것이다. 그런데 어떤 고전문학 작품들보다 그림 언어와 대구법을 더욱 빈번하게 사용한 문헌이 히브리 성서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들과 구약성서를 비교해보면 구약성서에 월등하게 많은 그림 언어와 대구법을 발견하게 된다.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히브리 성서에 나오는 그림 언어를 사용하는 원리를 파악하여 현대 설교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성서의 시대와 현시대는 완전히 다른 시대이기 때문에 이미지의 현대화가 꼭 필요하다. 21세기 현시대와 문화 속에서 어떻게 그림 언어를 찾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였다. 대구법이 감동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어떻게 해서 감동을 자아내는지 그 비밀은 최근에 풀리게 되었다. 쿠걸(James Kugel)과 올터(Robert Alter)의 글들이 나오면서 대구법의 강화 원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감동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히브리 성서의 대구법을 다루는 다양한 대구법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그만큼 설교적 적용도 넓어지게 되었다. 제3부 각 항목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림 언어 사용에 탁월한 소질을 발휘한 예수 그리스도와 스펄전(C. H. Spurgeon),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곽선희,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분석하였고, 대구법 사용에 탁월한 소질을 발휘한 제익스(T. D. Jakes), 킹(Martin Luther King, Jr.), 이동원, 하용조 목사의 대구법을 분석하였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히브리 내러티브, 그림 언어, 대구법의 수사학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설교에 효과적으로 적용한다면, 설교의 호소력을 증가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평범한 설교와 내러티브 플롯의 구조를 가진 설교의 차이는 밋밋한 이야기를 듣는 것과 잘 짜인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차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림 언어의 현대화의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설교에 적용한다면, 현대 문화 속의 그림 언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고, 그만큼 설교에 생동감과 생명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설교자가 대구법을 능숙하게 구사하게 된다면 대구법의 문예적 효과 때문에 감동과 감화를 자아내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

성서를 배우러 신학교에 왔지만 성서학에 질려버려 성서 연구로부터 멀어진다는 호소를 자주 접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부분의 신학도들은 성서 본문을 통해 ‘설교’를 이끌어낼 인생 과업을 가지고 있지만, 성서학 이론들을 설교와 접목시킬 훈련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진규 교수의 본 저서는 추천인도 신학교의 선생으로서 가장 고대하고 바라던 책이 아닐 수 없다. 성서 문헌연구 이론에 등장하는 학자들의 이론이 집대성되어 설교자를 위한 훌륭한 ‘학습지’가 탄생했다. 신학교의 성서학과 설교학 두 부문을 가교할, 바라던 교재가 되리라 믿는다.

∥기민석 (침례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구약성경의 다양한 문학 장르가 가진 수사법들을 연구하는 것은 효과적인 본문 이해와 그 본문에 대한 효과적인 설교를 위해 필수적인 작업이다. 지금까지 성경의 수사학을 다룬 책들은 주로 번역서들이었는데, 이번에 김진규 교수의 역작인 본서가 나오게 되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구약의 내러티브와 시의 수사학적 특징들을 연구하고 설교에 적용한 본서는 국내의 구약 연구자들과 설교자들에게 구약 본문을 효과적으로 읽고 설교하는 길을 선명하게 열어줄 것이다.

∥김성수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성경에서 캐어낼 수 있는 보화는 무궁무진하다. 본서는 구약의 수사학적 연구를 설교에 접목 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특별히 구약의 대표적인 장르인 내러티브와 시의 수사기법을 설교의 구조와 전개에 적용하고자 했다. 물론 신설교학에서 내러티브의 특성들과 플롯을 활용하는 다양한 설교학적 제안들이 있어 왔다. 본서가 신설교학의 제안들과 확연히 다른 부분은 성경적 근거 위에 서 있다는 점이다. 본서는 성경적이고 효과적인 설교를 위한 또 하나의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창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이 책은 학문적 구약 연구와 목회 현실, 구체적으로 설교강단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실천적 노작이다. 저자는 제임스 마일렌버그 이후 구약에 대한 수사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구약성서의 시와 내러티브에 내장된 상당한 수준의 수사학적 기법을 찾아낸다. 이 책은 성서를 수사학이라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읽으려는 통섭적 시론(試論)이다. 이 책의 독창적 기여는 이 수사학적 장치가 설교강단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구약 본문을 분석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연구서는 히브리 성경기자의 수사기법을 설교강단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으므로 저자 자신이 밝힌 연구목적을 성취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깨닫는 것은, 성서학, 특히 구약학은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들을 섬기는 디아코니아 학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뭔가 아는 체 하면서 일선 목회자들의 설교를 자의적으로 품평하고 비판하는 고압적인 자세가 아니라 설교강단 아래에서 말씀의 영감을 받기 위해 영적으로 분투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중보하는 자세가 구약학자의 본분이라는 것이다. 모쪼록 이 책이 한국 목회자들이나 신학자들에게 제대로 읽히고 음미되어 설교강단과 구약학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히브리 시편을 전공하신 김진규 교수께서 구약성경의 수사법에 대한 귀한 저서를 내신 것을 기쁘게 여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수사학의 기본 얼개를 논한 후, 구약성경의 두 가지 주요 장르인 내러티브와 시에서 수사적 접근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또한 그러한 수사적 이해가 설교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학술적 깊이를 목회적 경험과 연결시킨 귀한 학술서이다. 수사적 이해에 대한 많은 구체적인 예시들이 제공되고 있어, 신학자와 설교자에게는 꼭 필요한 교과서가 될 것이며, 일반 대중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리라 생각되어 진심을 담아 추천한다.

∥김희석 (총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구약성경을 크게 문체적으로 구분하자면 내러티브와 운문 형식이다. 둘 다 소통을 위한 언어 형식이다. 수사법은 바로 이러한 소통을 다루는 문학적 기법이다. 달리 말해 구약성경은 자체의 독자적 수사법을 사용하여 독자, 청중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통의 글이라는 말이다. 전통적으로 학계에서는 헬라 고전수사학을 원용해서 성경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주류적 전통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히브리 문헌의 독자적 수사법을 제대로 알아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본서에서 저자는 구약의 내러티브 섹션이든 운문체 본문이든 히브리 성서(구약성서) 자체의 독특한 수사학적 전통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파헤치고 자세하게 추적해나간다. 히브리 내러티브 플롯 기법과 히브리 시의 그림언어와 대구법이 그러한 전통이다. 그러나 여기서 저술 목적이 마치는 것은 아니다. 히브리 문학의 수사기법을 알게 되면 본문의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하게 될 뿐 아니라, 설교자 역시 히브리 수사기법을 사용하여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본문의 뜻을 전달하는 설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구약본문 주석의 학문적 뼈대를 놓아줄 뿐 아니라 설교의 실제에 이르는 과정을 안내해주는 학술적, 실제적 연구서다. 방대한 참고문헌 목록과 꼼꼼한 자료인용은 저자의 학문적 철저성을 반영한다. 진지한 구약학 연구자뿐 아니라 신학생들, 특별히 설교에 많은 고심을 하는 설교자들과 목회자들에게 정독을 권한다.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은퇴교수)


기독교 설교는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 설교자를 통해 자신의 구원 드라마를 전개하시는 거룩한 사역이다. 이 거룩한 사역에 성령 하나님께서 인간 설교자의 수고를 매개하시어 자신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신다. 저자는 이러한 구원 드라마의 완성을 위한 현대 설교자의 수고로서 구약성경 자체가 보여주는 수사적 기법들, 즉 내러티브 플롯 구조, 그림 언어, 그리고 대구법을 설교에 활용할 것을 적극 촉구한다. 히브리 성경의 독특한 수사적 기법들은 고전수사학의 정당성을 담보할 뿐만 아니라 설교의 생동감과 감화를 위한 설교학적 필수요소이다. 성령의 거룩한 수사학은 언제나 인간 설교자의 땀과 수고를 요청한다.

∥박태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설교와 세상의 간격이 깊어짐으로 설교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는 시대에 구약의 연구물을 실제 강단에 적용하려고 노력해 오신 김진규 교수의 새로운 책의 출간을 축하드린다. 한국 교회의 강단을 풍성하게 하려는 시도 가운데 저자의 책 <구약성경에서 배우는 설교 수사법>은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수사학적인 방법론, 구약의 내러티브, 그리고 구약 운문체를 연구하여 설교 기법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은 이 책을 통하여 설교의 더 깊은 세계로 나아가게 되리라 믿는다.

∥배정훈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회 회장)


구약성경의 핵심 장르인 내러티브와 운문에 대한 소개와 활용은 점차 확대되어 현재 성서학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각 장르를 설교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아직 생소하다. 성서학은 역사에서 문학으로의 방향전환이 이루어졌지만, 그 전환이 목회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안내자가 없는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진규 박사에 의해 출간된 이 책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이며, 목회적 차원에서의 활용가치는 매우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유윤종 (평택대학교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장; 구약학 교수)


구약성경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려는 모든 설교자들은 구약의 내러티브 장르와 히브리 시문학을 올바로 해석해야 한다. 동시에 해석 과정을 통해서 경험한 하나님의 말씀과 그 진한 감동을 오늘의 신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야 한다. 본서는 구약의 내러티브 장르와 히브리 시문학에 관한 깊이 있는 해석 전략과 아울러 본문의 문학적인 역동성을 오늘의 청중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설교학 방법을 모두 소개하고 있다.

∥이승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


탁월한 구약 학자인 저자의 노고를 통하여 수사학을 활용하는 설교의 새 지평을 여는 대작이 완성 되었다. 저절로 감탄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동안 설교에서 주로 고전수사학의 기법에만 의존하는 한계를 넘어서 풍성한 구약성경의 수사적인 전략을 설교에 접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 본서의 가장 뛰어난 공헌일 것이다. 진지한 설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을 확신한다. 강력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우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실천신학대학원 원장)


본서는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구약 텍스트의 고유한 수사적 지평의 특성들을 기초적인 이론으로부터 적용에 이르기까지 심층적으로 총망라하여 분석하며 설명하고 있다. 특별히 구약에 함축된 히브리 수사학 연구를 통해 내러티브와 대구법과 그림 언어의 놀라운 효력을 현대 설교에 접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기에 오늘날 설교에 신선한 생동감과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본서를 정독하는 독자는 학문적인 희열과 함께 설교에 대한 새로운 사명과 열정을 분명히 얻게 될 것이다. 말씀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모두에게 본서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한영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회장)


저명한 해석학자 앤터니 티슬턴은 성경의 텍스트를 무시하고 현실의 경험에만 집중하는 진보적인 신학들을 우려하면서, 성경 본문이 가진 광범위하고 다양한 포괄 능력을 강조하였다. 김진규 교수께서 혼신을 쏟아 저술한 이 책을 통해, 구약 성경 본문이 역사상 그 많고 다양한 독자들을 어떻게 포괄적으로 포용하며 설득해 왔는지, 수사학의 관점에서 탁월하게 설명해내고 있다. 책 전체가 성경의 깊고 신비로운 생명의 샘물로 인도하는 안내자와 같아서, 신학생, 설교자, 평신도 모두에게 유익하리라 믿으며 이 책을 추천한다.

∥하재성 (고려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


구약성경은 수사 기술의 보고이다. 하나님의 구원과 섭리에 관한 심원한 진리들이 고도의 문학적 아름다움으로 옷 입혀져 전인적 교감을 지향하여 전달된다. 히브리 시와 내러티브가 이처럼 탁월한 설득 기술을 지니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이러한 기술들이 현대 청중을 위한 설교 기법으로 충분히 응용되거나 활용되고 있지 못한 것은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다. 늦은 감이 있으나 김진규 교수의 이 연구는 한국 교회 강단의 설교자들이 구약성경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사적 장치들을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게 해줌으로 그들의 복음 전파 사역에 큰 활력이 되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창학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전 회장)

목차

추천사 · 1

감사의 말 · 7

목차 · 9

들어가는 말 · 12

제1부: 구약 수사법과 설교 · 15

1. 고전수사학과 이의 설교적 적용 가능성 · 20

가. 수사학의 기원 · 20

나. 수사학의 변질과 조율 · 25

다. 수사학의 회복과 발전 · 29

라. 고전수사학의 정립 · 49

마. 고전수사학의 설교적 사용에 대한 교부들의 반응 · 65

2. 20세기 구약 수사학의 재발견 · 77

가. 마일렌버그 · 78

나. 마일렌버그 학파 · 85

다. 고전수사학의 도입 · 94

라. 신수사학과 그 이후 · 123

마. 한국 학자들의 연구 · 132

3. 구약 수사학 연구의 기여와 한계와 새로운 돌파구 · 139

가. 마일렌버그와 마일렌버그 학파의 기여와 약점 보완 문제 · 139

나. 고전수사학과 현대 수사비평의 기여와 한계 · 142

다. 새로운 구약 수사학을 위한 도전 · 148

라. 히브리 내러티브의 수사학적 접근의 중요성 · 151

마. 히브리 운문체의 수사학적 접근의 중요성 · 155

바. 구약성서의 수사비평이 나아가야 할 방향 · 158

제2부: 히브리 내러티브의 수사기법과 설교 · 161

1. 최근 히브리 내러티브 연구의 성과들 · 164

가. 구약학자들의 선구적인 내러티브 연구들 · 164

나. 설교학자들의 내러티브 이론의 설교적 적용 · 198

다. 한국 학자들에 의한 내러티브 이론의 설교적 적용 · 213

2. 히브리 내러티브의 문예적 특징 · 221

가. 해설자 · 222

나. 인물 · 224

다. 배경 · 228

라. 관점 · 234

마. 플롯 · 238

바. 문체 · 240

3. 설득의 역학으로서의 플롯 구성 · 241

가. 플롯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들 · 242

나. 작은 플롯과 큰 플롯 · 253

다. 이야기식 설교를 위한 이상적인 플롯 구조 · 255

라. 내러티브의 ‘문제’와 ‘해결’ 주제 발견의 중요성 · 277

4. 내러티브 기법이 살아있는 본문 연구 및 이야기식 설교 작성 방법 · 281

가. 본문의 범위를 플롯의 관점에서 설정하고 분석하라 · 281

나. 시간적 공간적 배경 분석이 플롯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파악하라 · 286

다. 해설자의 관점으로부터 영감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 289

라. 인물분석이 플롯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파악하라 · 290

마. 관점이 플롯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파악하라 · 291

바. 문체가 플롯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파악하라 · 292

사. 메타내러티브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발견하라 · 293

아. 효과적으로 갈등을 고조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 295

5. 내러티브 설교의 사례 분석 · 299

가.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 299

나. 폴 보든의 설교 · 302

다. 백동조의 설교 · 313

제3부: 히브리 시의 수사기법과 설교 · 319

1. 히브리 시의 첫 번째 두드러진 수사기법: 그림 언어 · 322

가. 그림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기까지 · 322

나. 그림 언어의 기본 개념 및 감각 방식에 따른 그림 언어의 유형들 · 331

다. 그림 언어의 해석 방법 · 343

라. 비유적 표현 방식에 따른 그림 언어 분류 · 351

마. 설교를 위한 효과적인 그림 언어 활용 방안 · 373

바. 설교 사례 분석 · 400

2. 히브리 시의 두 번째 두드러진 수사기법: 대구법 · 410

가. 대구법 및 관련 용어 정의 · 410

나. 대구법 이론의 발전 역사와 해석 문제 · 415

다. 대구법 유형 분석 · 426

라. 설교를 위한 효과적인 대구법 활용 원리 · 456

마. 설교 사례 분석 · 470

나가는 말 · 481

참고 문헌 · 485

저자 소개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 동 대학원에서 성경해석학과 구약의 시가서를 연구하여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인1세 성서신학자로서 최초로 박사학위논문이 웨스트민스터신학저널(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에 실렸다.


2015년도에 출간한 『히브리 시인에게 설교를 배우다』(생명의말씀사)를 집필하면서 구약성경 전체의 수사학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한국연구재단의 저술출판지원사업에 『구약성경에서 배우는 설교 수사법』(과제번호: 2014S1A6A4027097)이 선정되어 본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아』 시리즈, 하브루타식 성경연구 시리즈, 그 외에 다수의 KCI급 연구논문을 출간하였다.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나약대학(Nyack College)에서 애정트 교수를 역임하였고, 연구년 중에 미국 칼빈신학대학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연구교수로 있었으며, 현재는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구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경전문 연구소인 <에스라연구소>(ezrainstitute.org)와 설교전문 연구소인 <성경해석과 설교 연구소>(preaching.or.kr)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한국개혁신학회 연구이사, 한구구약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성서문헌학회(SBL), 복음주의신학회(ETS)와 같은 국제학회와 한국의 여러 학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email: profjkkim@gmail.com

요약, 본문 일부

구약성경의 주도적인 수사적 특징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구약성경을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지 중요한 안내역을 할 것이다. 모세오경과 역사서의 대부분은 산문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의 주도적인 수사적 특징은 내러티브가 아니겠는가? 내러티브의 가장 중요한 수사기법은 플롯이 아니겠는가? 이 점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나 현대 서사비평 전문가들도 공감하리라 본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고전수사학이나 고전수사학을 받아들인 현대 수사비평가들이 아직 아리스토텔레스가 정한 세 가지 수사학의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점이다. 앞에서 밝힌 대로 성경 내러티브의 플롯 구조는 고전수사학에서 다루는 정책, 법정, 칭찬 연설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 정책, 법정, 칭찬 연설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갈등과 서스펜스를 일으키는 구조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구약 수사비평은 구약성경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수사학적 증거를 기초로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구약성경이 기록된 시기보다 후대에 생겨난 고전수사학적 프레임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고전수사학이 인간의 의사소통에 대한 보편적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라는 관점에서는 수용해야 하겠지만) 구약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고대근동 문헌들과 비교 연구하는 것이 내러티브 연구에 여러 가지 유익을 줄 것이다. 유대인 학자인 팍스가 “이스라엘에는 서구의 수사법과 수사비평이 전해내려 온 고전 전통과는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는 잘 문서화된 주요한 수사학적 운동이 있다.”(Fox, “The Rhetoric of Ezekiel’s Vision of the Valley of the Bones”, 5)라고 말한 것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중략)


팍스의 말은 내러티브 연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운문체의 분석에도 역시 해당된다. 그가 에스겔 본문의 분석에서 밝힌 것처럼 그림 언어가 구약 시가서와 선지서의 주도적인 수사기법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구약의 에스겔이나 시편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책들과 비교해보면 성경이 얼마나 그림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금방 알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들이나 키케로의 글들보다 구약성경은 훨씬 더 풍성한 그림 언어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한다.

(중략)


그림 언어가 생동감과 생명력을 유발시켜 청중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밝힌 것은 바로 수사학을 통해서이다. 그리고 히브리 시에 자주 등장하는 대구법에 대한 연구도 전통적인 로우쓰의 이론을 쿠걸과 올터가 더욱 발전시키면서 대구법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강화와 강조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들의 연구는 히브리 시의 이해에 큰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설교에서 대구법이 감동을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이미지와 대구법이 히브리 시의 주도적인 문체이기 때문에 히브리 시에 대한 수사학적 접근은 풍성한 연구의 결실을 안겨 줄 것이다. 또 설득과 청중의 변화라는 수사학의 목적의 관점에서 볼 때, 이들에 대한 수사학적 접근은 설교적 적용이라는 본서의 목적을 이루는 데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리라고 본다.

서평

이 책은 학문적 구약연구와 목회현실, 구체적으로 설교강단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실천적 노작이다. 저자는 제임스 마일렌버그 이후 구약에 대한 수사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구약성서의 시와 내러티브에 내장된 상당한 수준의 수사학적 기법을 찾아낸다. 이 책은 성서를 수사학이라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읽으려는 통섭적 시론(試論)이다. 이 책의 독창적 기여는 이 수사학적 장치가 설교강단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구약본문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이 연구서는 히브리 성경기자의 수사기법을 설교강단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으므로 저자 자신이 밝힌 연구목적을 성취하고 있다.


제1부는 오경과 역사서의 내러티브 수사학과 시가서와 선지서의 그림언어와 대구법의 수사적 작동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는 고전수사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등과 히브리 성서의 수사법을 비교하는 논의가 있으며 성서의 수사기법도 고전수사기법과 견줄 수 있음을 말한다. 제2부에서는 히브리 성서의 독특한 수사법에 천착한다. 김진규 박사는 히브리 내러티브의 수사학적 특장(特長)을 서설, 갈등 시작, 갈등 고조, 클라이맥스, 전환점, 해결, 결론 구도의 극적 플롯 구조에서 찾는다. 이 극적 플롯 구조 속에 히브리 성서 내러티브의 수사학적 위력이 있다.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서스펜스를 느끼며 몰입하게 만들고 청중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제3부는 히브리 운문체의 문예적 특성인 그림 언어와 대구법의 설교적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되 히브리 성서의 시문(詩文)이 어떤 고전문학 작품들보다 그림 언어와 대구법을 더욱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밝힌다. 나아가 이를 설교에 적용할 때, 그림 언어는 생동감과 생명력을 유발하고 대구법은 감동과 감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깨닫는 점은, 성서학, 특히 구약학은 하나님 말씀을 강론하는 목회자들을 섬기는 디아코니아 학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뭔가 아는 체하면서 일선 목회자들의 설교를 자의적으로 품평하고 비판하는 고압적인 자세가 아니라 설교강단 아래에서 말씀의 영감을 받기 위해 영적으로 분투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중보하는 자세가 구약학자의 본분이라는 점이다. 모쪼록 이 책이 한국 목회자들이나 신학자들에게 제대로 읽히고 음미되어 설교강단과 구약학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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