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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문맥적 이해의 복음주의적 성경해석에의 기여 (KCI급)

<한글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1970년대 이후에 유행하고 있는 시편의 문맥적 이해가 복음주의적 성경해석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를 파악하는데 있다. 먼저 본 연구에 있어서 선구적인 기여를 한 학자들을 살펴보았다. 그 중에 델리취, 브렌낸, 차일즈의 기여가 두드러진다. 그런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은 G. 윌슨이다. 그의 논문 “히브리 시편의 편집”과 후속 소고들은 시편의 문맥적 해석을 위한 확고한 방법론적 기초를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편 제4-5권에 나오는 제왕시들의 전략적 배치를 밝혀내는데 실패하였고, 그로 말미암아 시편 전체의 편집 의도를 바로 간파하지 못했다. 

  그 이후 자이볼트, 메이스, 쨍어, 밑첼 등 학자들의 연구로 인하여 시편 마지막 두 권의 배열에 대한 상당한 연구의 진전이 있었고, 제왕시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한데 대한 편집의도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는 (비록 부분적인 연구는 있었지만) 시편 마지막 두 권에 나오는 제왕시들의 전략적 배치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가 부족하였다. 필자는 박사학위논문에서 바로 이 이슈를 다루었고, 이를 토대로 시편 전체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제왕시는 종말론적-메시아적 메시지가 핵심적인 편집의도였음을 역설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연구를 기초로 시편의 문맥적 이해가 성경해석에 기여한 점을 4가지로 요약하였다. 1) 구속사적 성경이해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2)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해석으로 인도하였다. 3) 시편도 문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웠다(거시적, 미시적 맥락의 중요성). 4) 구약의 종말론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의 길을 열었다. 궁컬과 모빙컬은 주로 재구성된 역사적 의미를 찾는데 치중하였다면, 시편의 문맥적 해석은 시편의 문맥의 중요성을 발견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시편 전체의 메시지를 바로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 "시편의 문맥적 이해의 복음주의적 성경해석에의 기여", 「성경과 신학」 제62권(2012.4.25.), 18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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